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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E] 3. Itô Integrals (Part 1): 왜 새로운 적분이 필요할까? (Itô 적분의 구성)

확률 미분 방정식(SDE)을 풀기 위한 기초, Itô Integral(이토 적분)의 정의와 구성 과정

[SDE] 3. Itô Integrals (Part 1): 왜 새로운 적분이 필요할까? (Itô 적분의 구성)

시작에 앞서..

이 포스팅 시리즈는 Diffusion을 공부하다 SDE를 공부해야한다는 생각으로 혼자 책을 읽으며 정리한 글입니다. Bernt Øksendal 교수님의 책 “Stochastic Differential Equations: An Introduction with Applications1“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지난 2.2장에서 우리는 브라운 운동(Brownian Motion)이라는 불규칙하지만 수학적으로 정의 가능한 확률 과정을 손에 넣었다.

이제 우리는 원래의 목적이었던 미분 방정식 문제로 돌아가야 한다. “노이즈(Noise)”가 섞인 시스템을 어떻게 수학적으로 모델링하고 풀 것인가? 이번 장에서는 확률 미분 방정식(SDE)의 핵심 엔진인 이토 적분(Itô Integral)을 바닥부터 쌓아 올려보자.


1. 미분방정식의 ‘노이즈’ 항 해석하기

우리는 Introduction에서 다루었던 문제, 혹은 더 일반적인 형태의 방정식에서 “노이즈(noise)” 항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돌아간다. 일반적인 미분 방정식에 노이즈 항을 추가하면 다음과 같은 꼴이 될 것이다.

\[\frac{dX}{dt} = b(t, X_t) + \sigma(t, X_t) \cdot \text{``noise''} \tag{3.1.1}\]

여기서 $b$와 $\sigma$는 주어진 함수들이다. 우선 노이즈가 1차원인 경우에 집중해 보자.

가장 합리적인 접근은 이 노이즈 항을 어떤 확률 과정 $W_t$로 표현하여 다음과 같이 쓰는 것이다.

\[\frac{dX}{dt} = b(t, X_t) + \sigma(t, X_t) \cdot W_t \tag{3.1.2}\]

1.1. “White Noise”의 딜레마

공학 등 여러 분야의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는 $W_t$가 적어도 근사적으로는 다음의 성질들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1. 독립성 (Independence):
    $t_1 \neq t_2$이면 $W_{t_1}$과 $W_{t_2}$는 서로 독립이다. (지금의 노이즈는 1초 전의 노이즈와 전혀 상관없어야 한다.)
  2. 정상성 (Stationarity):
    $\{W_t\}$는 정상적(stationary)이다. 즉, 시간 $t$가 흘러도 확률 분포의 성질(평균, 분산 등)은 변하지 않는다. ($\{ W_{t_1 + t}, \dots, W_{t_k + t} \}$의 분포는 $t$에 의존하면 안된다.)
  3. 평균 0:
    모든 $t$에 대해 $E[W_t] = 0$이다.

하지만 수학적으로 이 조건들을 모두 만족하는 “합리적인” 확률 과정 $W_t$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 그러한 $W_t$는 연속적인 경로(Continuous path)를 가질 수 없다.
  • 심지어 $E[W_t^2]=1$이라고 가정하면, 함수 $(t, \omega) \to W_t(\omega)$는 측정 불가능(non-measurable)해진다. 즉, 적분을 하거나 확률을 계산할 수조차 없게 된다.

물론 백색 잡음(White Noise)이라는 이름으로 이를 일반화된 확률 과정(Generalized stochastic process)으로 정의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함수 공간이 아니라 분포(Distribution) 공간 $S’$ 위에서 정의되는 확률 측도이기 때문에 다루기가 매우 까다롭다.

쉽게 말해, 우리가 원하는 $W_t$는 매 순간 값이 널뛰기를 너무 심하게 해서(독립적이면서 정상적이려면), 일반적인 함수($y=f(x)$)처럼 점을 찍어서 그래프를 그릴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뜻이다.


2. 이산화와 브라운 운동의 등장

따라서 우리는 존재하지도 않는 $W_t$를 직접 다루는 대신, 식 (3.1.2)를 다루기 쉬운 형태로 변형하는 우회로를 택한다. 시간을 $0 = t_0 < t_1 < \dots < t_m = t$와 같이 쪼개서 이산적인(Discrete) 버전으로 식을 다시 써보자. (연속 시간에서 $dt$를 양변에 곱한다고 생각해보자.)

\[X_{k+1} - X_k = b(t_k, X_k)\Delta t_k + \sigma(t_k, X_k) W_k \Delta t_k \tag{3.1.3}\]

여기서

\[X_j = X(t_j), \quad W_k = W_{t_k}, \quad \Delta t_k = t_{k+1} - t_k\]

이다.

이제 문제의 $W_k \Delta t_k$ 항을 살펴보자. 우리는 앞서 $W_t$에 대해 가정했던 성질(독립성, 정상성, 평균 0)을 만족하는 어떤 프로세스 $V_t$의 증분(Increment) $\Delta V_k = V_{t_{k+1}} - V_{t_k}$로 이 항을 대체하려고 한다.

놀랍게도, 정상적인 독립 증분(Stationary independent increments)을 가지면서 평균이 0이고 연속적인 경로를 가진 프로세스, 즉 앞서 말한 조건 1, 2, 3을 모두 만족시키는 프로세스는 브라운 운동(Brownian Motion) $B_t$가 유일하다. (Knight (1981))

따라서 우리는 $W_t \Delta t = V_t = B_t$로 두고, 식 (3.1.3)을 다음과 같이 고쳐 쓴다.

\[X_k = X_0 + \sum_{j=0}^{k-1} b(t_j, X_j) \Delta t_j + \sum_{j=0}^{k-1} \sigma(t_j, X_j) \Delta B_j \tag{3.1.4}\]

여기서 $\Delta t_j \to 0$으로 보내는 극한을 취하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적분 방정식을 얻게 될 것이다.

\[X_t = X_0 + \int_0^t b(s, X_s) ds + \int_0^t \sigma(s, X_s) dB_s \tag{3.1.5}\]

앞으로 우리는 식 (3.1.2)와 같은 미분 방정식을 본다면, 이는 사실 $X_t = X_t(\omega)$는 식 (3.1.5)와 같은 적분 방정식을 만족하는 stochastic process 라고 생각하자. 이제 남은 과제는 단 하나다.

도대체 $\int f(s, \omega) dB_s(\omega)$라는 적분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애초에 가능하기는 하나?

따라서, 이 장의 나머지 부분에서는, 적절한 의미에서 다음과 같은 적분

\[\int_0^t f(s, \omega) dB_s(\omega)\]

이 존재함을 증명할 것이다. 여기서 $B_t(\omega)$는 원점에서 시작하는 1차원 브라운 운동이며, $f : [0, \infty) \times \Omega \to \mathbb{R}$는 비교적 넓은 함수류에 속한다. 식 (3.1.5)의 해를 찾는 방법 이후 5장에서 다룰 것이다.


3. 리만 적분의 실패와 적분 점의 선택

우리는 구간 $0 \leq S < T$에서 주어진 함수 $f(t, \omega)$에 대해 다음 적분을 정의하고 싶다.

\[\int_S^T f(t, \omega) dB_t(\omega) \tag{3.1.6}\]

우선, 어려운 함수를 생각하는 것 보다 간단하게 일반적인 리만 적분(Riemann-Stieltjes integral)처럼, 함수 $f$를 계단 함수(Simple function)로 근사하여 정의해 보고 이후 확장하는 것이 더 쉽지 않겠는가? 함수 $f$를 다음과 같은 형태를 가진다고 가정해보자:

\[\phi(t, \omega) = \sum_{j \geq 0} e_j (\omega) \cdot \mathcal{X}_{[j \cdot 2^{-n}, (j+1) \cdot 2^{-n})}(t), \tag{3.1.7}\]

여기서 $\mathcal{X}$는 characteristic(indicator) function(지시 함수)이고, $n$은 자연수이다. 이런 함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적분을 정의할 수 있다.

\[\int_S^T \phi(t, \omega) dB_t(\omega) = \sum_{j \geq 0} e_j(\omega) [B_{t_{j+1}} - B_{t_j}](\omega), \tag{3.1.8}\]

여기서

\[t_k = t_k^{(n)} = \begin{cases} k \cdot 2^{-n} & \text{if } S \leq k \cdot 2^{-n} \leq T \\ S & \text{if } k \cdot 2^{-n} <ㅠ S \\ T & \text{if } k \cdot 2^{-n} > T \end{cases}\]

이다.

이 수식이 의미하는게 뭘까?
어우… 식이 갑자기 너무 어지럽게 등장한다. 식이 좀 괴랄하게 생겼을 뿐, 우리가 고등학교때 배운 리만적분(구분구적법)과 본질적으로 같다.

  1. 시간 쪼개기 $t_k$
    먼저 $S$부터 $T$까지의 시간을 $n$번 잘게 나눈다. 위 식의 $j \cdot 2^{-n}$ 부분이 바로 그 역할을 한다.
  2. 계단 함수 만들기 $\phi(t)$ 와 $\mathcal{X}$
    식 (3.1.7)의 지시 함수 $\mathcal{X} _ {[t_j, t_{j+1})} (t)$는 시간이 $t_j$와 $t_{j+1}$ 사이에 있을 때만 1이라는 뜻이다. 즉, $\phi(t, \omega)$는 복잡한 곡선의 형태가 아니라, 각 구간마다 $e_j$라는 일정한 높이(상수)를 가지는 계단 모양의 함수가 된다.
  3. 넓이 구하기
    이제 식 (3.1.8)을 보자.

    \[\text{적분} = \sum \text{높이} \times \text{밑변}\]

    의 형태이다. 높이는 그 구간의 시작점이자 함수값 ($e_j$)이고, 밑변은 브라운 운동의 변화량 ($B_{t_{j+1}} - B_{t_j}$)이다 (우리는 지금 $B_t$에 대해 적분중이다, 즉 $dB_t$). 결국, 각 구간에서의 넓이를 모두 더한 것이다.

그런데, $e_j(\omega)$에 대해서 더 고민해보기도 전에, 벌써 문제가 생긴다.

Example 3.1.1 (점 선택의 중요성).


$f(t, \omega) = B_t(\omega)$인 경우, 즉 $\int_0^T B_t dB_t$를 계산한다고 해보자.

  1. 왼쪽 끝점 선택 ($t_j^* = t_j$):

    \[\phi_1(t) = \sum B_{t_j} \cdot \mathcal{X}_{[t_j, t_{j+1})} (t)\]

    이 경우 적분값의 기댓값은 다음과 같다.

    \[E \left[ \int_0^T \phi_1 dB_t \right] = \sum E[B_{t_j}(B_{t_{j+1}} - B_{t_j})] = E[B_{t_j}] E[\Delta B] = 0\]

    (독립 증분 성질 때문에 $E[XY] = E[X]E[Y]$이고, $E[\Delta B] = 0$이므로)

  2. 오른쪽 끝점 선택 ($t_j^* = t_{j+1}$):

    \[\phi_2(t) = \sum B_{t_{j+1}} \cdot \mathcal{X}_{[t_j, t_{j+1})} (t)\]

    이 경우 적분값의 기댓값은 다음과 같다.

    \[E \left[ \int_0^T \phi_2 dB_t \right] = \sum E[B_{t_{j+1}}(B_{t_{j+1}} - B_{t_j})] = \sum E[(B_{t_{j+1}} - B_{t_j})^2] = T\]

    (이유: $B_{t_{j+1}}$을 $B_{t_j} + \Delta B$로 쪼개서 계산하면 분산의 합인 $T$가 나온다.)

분명 같은 함수를 적분하려고 했는데, 하나는 기댓값이 $0$이고 다른 하나는 $T$가 나온다! 이는 브라운 운동 $B_t$의 경로가 일반적인 함수와 달리 변동(Variation)이 너무 크기 때문에, 고전적인 리만-스틸체스(Riemann-Stieltjes) 적분의 정의를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실제로 브라운 운동의 경로는 거의 모든 곳에서 미분 불가능(nowhere differentiable)하며, 경로의 총 변동(Total Variation)은 무한대이다. 우리가 고등학교 때 배웠던 미분적분학은 “확대하면 직선처럼 보인다(미분 가능)”는 전제하에 성립하지만, 브라운 운동은 아무리 확대해도 여전히 지그재그로 요동치기 때문에 이 전제가 깨지는 것이다.

따라서 확률 적분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근사 과정에서 구간 내의 점 $t_j^*$를 어디로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약속이 필요하다.

3.1. 이토의 선택 (Itô’s Choice)

우리는 두 가지 주요한 선택지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1. 이토 적분 (Itô Integral):
    $t_j^* = t_j$ (왼쪽 끝점). 앞으로 다음으로 표기한다.

    \[\int^T_S f(t, \omega) d B_t(\omega)\]
  2. 스트라토노비치 적분 (Stratonovich Integral):
    $t_j^* = (t_j + t_{j+1})/2$ (중점). 앞으로 다음과 같이 표기한다.

    \[\int^T_S f(t, \omega) \circ d B_t(\omega)\]

우리는 여기서 이토의 선택($t_j^* = t_j$)을 따를 것이다. 이 선택의 핵심적인 의미는 “미래를 보지 않는다(Non-anticipating)”는 점이다. 시간 $t_j$에서의 함수값 $f(t_j)$는 $t_j$ 이후에 일어날 브라운 운동의 변화($B_{t_{j+1}} - B_{t_j}$)와 독립적이게 된다. 이는 생물학이나 금융 등 시간에 따라 정보가 흐르는 시스템을 모델링할 때 매우 합리적이다. 또한, 앞에서 우리는 $B_t$가 1번 조건 (서로 다른 두 시간이면 서로 독립)인 프로세스를 따른다고 했으므로, $t_{j+1}$를 고려하지 않고 $t_j$만 고려한다는 것이 합리적으로 들린다.


4. 필수 개념: Filtration과 Adapted Process

“미래를 보지 않는다”라는 개념을 수학적으로 엄밀하게 정의하기 위해 몇 가지 정의가 필요하다.

Definition 3.1.2 (Filtration $\mathcal{F}_t$)

$B_t(\omega)$를 $n$-차원 Brownian motion이라고 하자. 이때

\[\mathcal{F}_t = \mathcal{F}_t^{(n)}\]

을 확률변수들 $\{B_i (s) \} _ { 1 \leq i \leq n, \; 0 \leq s \leq t }$에 의해 생성되는 $\sigma$-algebra로 정의한다. 다시 말해, $\mathcal{F}_t$는 다음 꼴의 모든 집합을 포함하는 가장 작은 $\sigma$-algebra이다.

\[\{ \omega \mid B_{t_1} (\omega) \in F_1, \dots, B_{t_k} (\omega) \in F_k \},\]

여기서 $t_j \leq t$이고, $F_j \subset \mathbb{R}^n$은 임의의 보렐 집합(Borel set)이며, $j \leq k = 1, 2, \dots$이다. 또한 측도 0인 모든 집합도 $\mathcal{F}_t$에 포함된다고 가정한다.

이 정의가 복잡해 보이지만, 직관적으로는 나름 간단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책에서는 $\mathcal{F} _ t$를 다음과 같이 비유한다.

The history of $B_s$ up to time $t$.

즉, $\mathcal{F} _ t$는 시간 0부터 시간 $t$까지 브라운 운동을 관찰해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정보의 집합” 이다.

$\mathcal{F} _ t$-measurable의 의미
어떤 확률 변수(함수) $h(\omega)$가 $\mathcal{F} _ t$-measurable하다는 것은, 시간 $t$까지의 관측 데이터($B_s, s \leq t$)만 가지고 $h(\omega)$의 값을 확정 지을 수 있다는 뜻이다. 수학적으로는 $h$가 다음과 같은 형태의 함수들의 합의 극한으로 표현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g_1(B_{t_1}) g_2(B_{t_2}) \cdots g_k(B_{t_k}) \qquad (\text{단, } t_j \leq t)\]

여기서 $g_k$는 유계 연속 함수이다. 복잡해 보이지만, 핵심은 구성에 사용된 시간이 모두 $t$보다 과거여야 한다는 점이다.

예시로 이해하기

  • $h_1(\omega) = B_{t/2}(\omega)^2 + \sin(B_{t/3}(\omega))$
    → $h_1$은 $\mathcal{F} _ t$-measurable하다. (시간 $t$ 이전의 정보만 사용)
  • $h_2(\omega) = B_{t+1}(\omega)$
    → $h_2$는 $\mathcal{F} _ t$-measurable하지 않다. (시간 $t$ 이후의 정보가 필요)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알게 된다. 어제 알았던 사실을 오늘 까먹지는 않는다. 따라서 $s < t$이면, 시간 $s$까지의 정보는 시간 $t$까지의 정보에 완전히 포함된다.

\[\mathcal{F} _ s \subseteq \mathcal{F} _ t \quad \text{for } s < t\]

이러한 성질 때문에 $\{\mathcal{F} _ t \}$를 증가하는 족(Increasing family)라고 부른다.


Definition 3.1.3 (Adapted Process) 함수 $g(t, \omega)$가 각 $t$에 대해 $\mathcal{F}_t$measurable이면, 이 프로세스를 $\mathcal{F}_t$-adapted라고 한다.

이제 우리는 아무 함수나 적분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조건을 만족하는 함수들의 클래스 $\mathcal{V}(S, T)$에 대해서만 이토 적분을 정의할 것이다.

Definition 3.1.4 (클래스 $\mathcal{V}(S, T)$의 조건)

$\mathcal{V}=\mathcal{V}(S, T)$는 다음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함수들의 집합이다.

\[f(t, \omega) : [0, \infty) \times \Omega \to \mathbb{R}\]
  1. $(t, \omega) \to f(t, \omega)$는 $\mathcal{B} \times \mathcal{F}$-measurable이다.
  2. $f(t, \omega)$는 $\mathcal{F}_t$-adapted이다. (미래를 보지 않는다)
  3. $E \left[ \int_S^T f(t, \omega)^2 dt \right] < \infty$ (제곱 적분 가능하다).

5. 이토 적분의 구성 1: 단순 함수와 Isometry

이제 $\mathcal{V}$에 속하는 함수 $f$에 대해 이토 적분 $\mathcal{I}[f]$를 정의해 보자.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단순한 함수(Elementary function) $\phi$에 대해 먼저 정의한다.
  2. 일반 함수 $f$를 $\phi$들로 근사(Approximate)하여 극한을 취한다.

단순 함수 (Elementary Functions)

함수 $\phi \in \mathcal{V}$가 다음과 같은 꼴일 때 Elementary하다고 한다.

\[\phi(t, \omega) = \sum_j e_j(\omega) \cdot \mathcal{X}_{[t_j, t_{j+1})}(t) \tag{3.1.9}\]

여기서 $e_j$는 $\mathcal{F}_{t_j}$-measurable이어야 한다. 이 함수에 대한 적분은 우리가 처음에 시도했던 그 합으로 정의한다.

\[\int_S^T \phi(t, \omega) dB_t(\omega) = \sum_{j \ge 0} e_j(\omega)[B_{t_{j+1}} - B_{t_j}](\omega) \tag{3.1.10}\]

이토 적분의 가장 강력하고 중요한 성질이 여기서 등장한다.

Lemma 3.1.5 (The Itô Isometry) $\phi$가 유계이고 Elementary하면 다음이 성립한다.

\[E \left[ \left( \int_S^T \phi(t, \omega) dB_t(\omega) \right)^2 \right] = E \left[ \int_S^T \phi(t, \omega)^2 dt \right] \tag{3.1.11}\]

증명:
$\Delta B_j = B_{t_{j+1}} - B_{t_j}$라고 하자. 서로 다른 구간 $i \neq j$에 대해서는 독립 증분 성질에 의해 기댓값이 0이 된다 ($E[\Delta B_i \Delta B_j] = 0$). 오직 $i=j$인 항들만 살아남으며, 이때 $(\Delta B_j)^2$의 기댓값은 구간의 길이 $(t_{j+1} - t_j)$가 된다.

\[E\left[ \left( \sum e_j \Delta B_j \right)^2 \right] = \sum E[e_j^2] (t_{j+1} - t_j) = E \left[ \int_S^T \phi^2 dt \right]\]

이 등식 덕분에 복잡한 확률 적분의 분산 계산이 일반적인 리만 적분 계산($dt$)으로 바뀌게 된다!


6. 이토 적분의 완성

이제 마지막 단계다. 일반적인 함수 $f \in \mathcal{V}$에 대해, 다음 조건을 만족하는 Elementary 함수들의 수열 ${\phi_n}$을 찾을 수 있다 (근사 정리). 쉽게 생각하면, 리만 적분에서 구분구적법을 사용할 때 함수를 계단 함수로 근사하고, $n \to \infty$로 보내는 것과 본질적으로 같다.

\[E \left[ \int_S^T (f - \phi_n)^2 dt \right] \to 0 \quad \text{as } n \to \infty\]

이때 이토 등거리 성질(Itô Isometry)에 의해, 적분값들의 수열 $\int \phi_n dB$도 $L^2(P)$ 공간에서 코시 수열(Cauchy sequence)이 되어 수렴한다.

Definition 3.1.6 (The Itô Integral) $f \in \mathcal{V}(S, T)$에 대하여 이토 적분은 다음과 같이 $L^2(P)$ 극한으로 정의된다.

\[\mathcal{I} \left[ f \right] (\omega) := \int_S^T f(t, \omega) dB_t(\omega) = \lim_{n \to \infty} \int_S^T \phi_n(t, \omega) dB_t(\omega) \tag{3.1.12}\]

여기서 ${\phi_n}$은 다음을 만족하는 Elementary 함수들의 수열이다.

\[E \left[ \int_S^T \left( f(t, \omega) - \phi_n \right)^2 dt \right] \to 0 \quad \text{as } n \to \infty \tag{3.1.13}\]

이 극한은 근사 함수열 $\phi_n$을 어떻게 잡든 상관없이 유일하게 존재한다.

Example 3.1.9. $B_0 = 0$이라고 하자. 그러면 다음이 성립한다.

\[\int_0^t B_s dB_s = \frac{1}{2} B_t^2 - \frac{1}{2} t\]

증명

먼저 elementary 함수를 정의하고, (식 3.1.13)을 만족하는지 확인하자.

\[\phi_n (s, \omega ) = \sum B_j ( \omega ) \cdot \mathcal{X}_{[t_j, t_{j+1})}(s)\]

로 정의하자. 그러면 $\phi_n$은 $B_s$를 계단 함수로 근사하는 Elementary 함수가 된다. 여기서 $B_j=B_{t_j}$이다. 이때,

\[E\left[ \int_0^t (\phi_n - B_s)^2 ds \right] = E \left[ \int_0^t \left( \sum B_j \cdot \mathcal{X}_{[t_j, t_{j+1})}(s) - B_s \right)^2 ds \right]\]

$\phi_n$은 구간 $s\in [t_j, t_{j+1})$에서 $B_j$로 일정하므로 적분을 구간마다 쪼개어서 다시 쓰면,

\[= E \left[ \sum_j \int_{t_j}^{t_{j+1}} (B_j - B_s)^2 ds \right]\]

기댓값의 선형성 때문에 우리는 기댓값을 안으로 넣을 수 있다.

\[= \sum_j \int_{t_j}^{t_{j+1}} E[(B_j - B_s)^2] ds\]

여기서 브라운 운동의 성질 $B_s - B_j \sim \mathcal{N}(0, s-t_j)$ 이므로, $E[(B_j - B_s)^2] = s - t_j$가 된다. 따라서,

\[= \sum_j \int_{t_j}^{t_{j+1}} (s - t_j) ds \\\]

이후 그냥 적분하고, $n \to \infty$, 즉, $\Delta t_j = t_{j+1} - t_j \to 0$으로 보내면,

\[= \sum_j \frac{1}{2} (t_{j+1} - t_j)^2 \rightarrow 0 \quad \text{as } \Delta t_j \to 0.\]

따라서 $\phi_n$이 $B_s$를 $L^2$에서 근사하는 Elementary 함수열이 된다. 이제 이토 적분의 정의(식 3.1.12)에 따라,

\[\begin{aligned} \int_0^t B_s dB_s &= \lim_{n \to \infty} \int_0^t \phi_n(s) dB_s \\ &= \lim_{\Delta t_j \to 0} \sum_j B_j \Delta B_j \\ &= \lim_{\Delta t_j \to 0} \sum_j B_j (B_{j+1} - B_j) \\ &= \lim_{\Delta t_j \to 0} \sum_j \left( B_j B_{j+1} - B_j^2 \right) \\ &= \lim_{\Delta t_j \to 0} \sum_j \left( \frac{1}{2} (B_{j+1}^2 - B_j^2) - \frac{1}{2} (B_{j+1} - B_j)^2 \right) \end{aligned}\]

여기서 $B_0=0$ 이므로, $\sum_j (B_{j+1}^2 - B_j^2) = B_t^2 - B_0^2 = B_t^2$가 되고, $\sum_j (B_{j+1} - B_j)^2$는 브라운 운동의 총 변동이므로 $t$가 된다. 따라서,

\[\int_0^t B_s dB_s = \lim_{\Delta t_j \to 0} \left( \frac{1}{2} B_t^2 - \frac{1}{2} t \right) = \frac{1}{2} B_t^2 - \frac{1}{2} t.\]

이토 적분은 일반 적분과 다르게 작동하기 때문에 추가 항 $\frac{1}{2} t$가 나타난다.


마치며

이번 장에서는 이토 적분의 정의와 구성 과정을 살펴보았다. 브라운 운동의 경로가 일반적인 함수와 달리 너무 불규칙하기 때문에, 고전적인 리만 적분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는 사실에서 출발하여, 이토의 선택에 따라 적분 점을 왼쪽 끝점으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이토 적분이 탄생하게 되었다. 다음 장에서는 더 쉬운 계산을 위해 이토 적분의 이토의 공식(Itô’s formula)을 살펴보자.


Reference

  1. Bernt Øksendal, Stochastic Differential Equations, Springer, 2003. DOI: 10.1007/978-3-642-14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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